갈등은 언제나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거나, 갈등이일어난 초기에 즉각 해결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연암 박지원의 다음과 같은 태도는 갈등을 예방하거나 해결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우정을 나누는 데 필요한 건 언어 능력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건 웃음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웃어라, 그러면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박지원 "열하일기 上"
첫째, 소통을 위한 ‘시간 투자하기’. 시간은 우리에게 결과를 보여줍니다. 지금 당장 나에게 그 친구가 필요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연락은 필수입니다. 요즘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대부분의 대화를 하지만 전화나 대면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메시지의 경우 빠른 답변을 하지 못했을 때 오해의 소지가 많고, 온라인상의 대화만으로는 실제 만났을 때 어색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공부든, 놀이든 즐거운 시간을 함께한다면 그동안 추억이 쌓이고 둘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묶어줄 거예요. 물론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면 온라인 대화부터 꾸준히 시도해 보는 것도 좋죠.
둘째, ‘상대의 자존감을 지켜주기’.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상처가 되는 말이나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절대 장난일 수 없습니다. 또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해 놓고 ‘소심하다’, ‘쿨하지 못하다’ 식으로 이야기해 두 번 상처를 준다면 결국 친구를 잃게 되기 마련이죠. 상처 되는 말과 행동은 솔직한 것이 아닙니다. 서로 예의를 지키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이 서로를 믿게 만드는 길이 될 거예요.
셋째, ‘친구가 나를 필요로 할 때 외면하지 않기’. 생활하다 보면 친구가 나를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속상함을 나누고 싶어 하든,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 하든 그때 내가 아무리 바쁘더라도 단 10분 만이라도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그리고 그 이상의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면 오해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또 반대의 입장이 될 때, 미리 예측해서 화내거나 서운해하지 말고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고 물어봐주는 이해와 용기, 의리가 필요합니다.
넷째, ‘솔직한 나를 보여주기’. 나의 감정과 생각을 숨긴다면 겉으로만 친한 친구로 남을 것입니다. 친구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동시에 상대방도 나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내 자신을 보여주세요. 물론 100%일 수는 없지만 나를 이해하고 배려해 줄 기회를 빼앗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내가 무엇에 상처받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를 이야기한다면 상대도 여러분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 신뢰하는 사이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