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죽음은 다양한 형태로 찾아오지만, 그중에서도 '고독사'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독사는 주변과 단절된 채 홀로 사망하는 경우를 뜻하며, 그 발생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고독사로 생을 마감한 사람이 약 3,661명에 이르렀다. 이러한 고독사는 특히 50∼60대 남성에게서 두드러지며, 이 연령대 남성들이 전체 고독사의 53.9%를 차지했다. 반면 20대에서는 고독사의 상당수가 자살로 인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독사는 단지 숫자로만 설명될 수 없는 복잡한 사회적, 심리적, 그리고 경제적 요인들이 얽혀 있는 죽음의 형태이다.
고독사와 현대 사회의 단절
현대 사회에서 고독사는 단순히 고립된 삶이 극단으로 치닫는 문제로 볼 수 없다. 이는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1인 가구의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과거에는 가족이나 공동체가 한 사람의 삶과 죽음을 함께 나누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물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심리적 거리도 커지면서 사람들 간의 연대감이 약해졌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사회적 고립 상태로 빠져들며, 그 끝에는 고독사가 자리하게 된다.
50∼60대 남성들이 고독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이 연령대의 남성들은 이혼, 사별, 은퇴 등으로 인해 사회적 역할과 관계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터에서 퇴직하거나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회적 네트워크가 단절되기 쉽고, 이로 인해 홀로 고립된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젊은 세대와 고독사: 자살과의 연관성
고독사는 특히 젊은 세대에서는 자살과 깊은 연관이 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 고독사 사망자의 59.5%가 자살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젊은 세대가 겪는 심리적 고통과 취업난, 사회적 불안감 등이 자살로 이어지는 경향을 반영한다. 특히 취업 실패나 실직 같은 문제들이 이들 세대에서 고독사를 촉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살 예방정책과 고독사 예방정책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30대의 경우 자살 경향이 두드러지는 만큼, 이들에게는 일자리 지원과 더불어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 청년 세대가 겪는 고립과 우울은 단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으며, 사회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죽음의 의미와 고독사의 사회적 책임
고독사의 증가와 그 배경을 살펴보면, 이는 단순히 개인의 불행으로 치부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죽음은 그 자체로 누구에게나 필연적인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누구와 함께였는지, 어떤 상황 속에서 맞이했는지는 우리의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고독사라는 형태의 죽음은 결국, 우리 사회가 개인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정부는 고독사를 줄이기 위해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역할이 필요하다. 50∼60대 남성에게는 공동체 생활을 지원하고, 20∼30대에게는 정서적 지원과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며, 70대 이상의 어르신에게는 경제적 어려움을 살필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
마무리하며: 우리가 함께 해야 할 것
고독사는 사회적 고립의 끝에서 맞이하는 쓸쓸한 죽음이다.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이런 죽음을 방치하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과 정부,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손을 맞잡고 노력해야 한다. 누구도 혼자 외로이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우리는 서로를 돌보고, 삶의 순간마다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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